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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위치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병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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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철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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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연도1998년
병산동 유적은 강릉시의 동쪽 끝부분으로 유적의 북쪽으로는 남대천이, 남쪽으로는 섬석천과 두산뜰이 펼쳐져 있는 사이의 해발 5m높이의 해안가 충적사구에 위치하고 있다. 강릉시 병산동 공항대교 접속도로를 건설하던 중 강릉대학교 박물관에 의하여 발견되어 1998년 4월 26일부터 1998년 9월 26일까지 약 5개월간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역에서 A.D 2세기경의 철기시대 주거지 34기와 신라시대 수혈유구 5기, 주혈유구 4기 등 모두 43기의 주거지 유구를 발굴조사 하였다. 그러나 도로공사로 인하여 많은 주거지가 파괴되고 유적의 서편에서 10여기 정도만이 온전한 상태로 발굴조사 되었다.
조사된 철기시대 유구는 凸자형 주거지가 18기, 방형 주거지(모두 소형유구) 6기, 파괴 9기, 기타 2기가 조사되었다.
출토된 유물로는 민무늬토기 완형 30여점과 적갈색 무문토기, 회청색 타날무늬토기, 방추차, 숫돌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특히 9호 주거지에서 발견된 철기 제련장소(단야로)는 병산동 유적에서 철기가 제작되었다는 증거이며, 또한 33호 주거지의 철기제련 용구로 추정되는 철제용구(집게) 출토와 그 주변의 큰 작업대가 많은 타격으로 심하게 갈라져 있는 것은 철기를 주거지 안에서 직접 작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철제 삽날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3호 소형유구에서 출토된 고리손잡이 대도는 우리나라의 이른 시기 무기연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물이다.
이러한 병산동 철기시대 유적 발굴조사 결과 주거지와 유물에서 나타난 문화적 양상은 이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지역들과 구분되는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비교적 늦은 시기의 철기시대 주거지로 강원 영동지방의 원삼국기의 공백지대를 메꾸어 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로서 당시 사회상과 건축 및 가옥발달사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